우연히 마카네예후다의 3층 건물에 올라가서 찍고나서 정말 맘에드는 사진(여러가지 상상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사진이었죠)이었는데, 단지 피사체가 여자 속옷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 머릿속에 있는것들이 '변태'라는 단어로 밖에 안 비춰질까봐 2년 가까이 하드 한구석에 썩혀놓고만 있었네요.
I really understand U.
쿨님이 하셨다는 '여러가지 상상'과 '즐거운 사진'의 이유를 자세히 표현해주시면
'오해받을까봐...'에 대한 염려는 뻥~ 날려버리시게 될 듯 합니다.
솔직히 이 사진을 봤을 때, 구도나 색감..하물며 저 빨래집게와 녹슨 철제 기구 등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 한가지 피사체의 방향만 반대였다면(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제 선입견의 문제임) 제 싸이나.. 개인적 블로그에 필요하다면 이미지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니터를 손으로 가렸다가, 띄었다가 수없이 반복한 결과. 시선이라는게 참 재미있네요. ㅎㅎ
저 사진에서 완전체라 존재하는 것은 하나밖에 없네요. 당연 주제는 '속옷'입니다. 하지만 초점을 잘 보면, 속옷이 아닌
녹이 슬러있는 기둥쪽으로 초점이 있습니다. 당연스레 시선은 초점을 향하지만, 주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범하기 때문에
우리에 눈은 완전체인 속옷을 찾아가네요.
반대로 저기에 남자속옷이 걸려있다해도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레 남자속옷으로 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선 자체가 외곽으로 또 조금은 어두운 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약간은 '변태'의 느낌도 드립니다. ㅡㅡa
그냥 속옷을 정중앙에 다가 배치해서 찍으셨으면 제대로 '변태!!!' 정도 될듯.... ㅎㅎ
이 사진을 보고 느낀 전체적인 그림은 '아직도 나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입니다.
쿨님이 아주 재미난 사진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사진을 평한다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작품이라는게 정말 주관적인 시선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일대에서 공부하는 미술전공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에 왈 "내가 그리고 내가 보기 좋으면,
그게 예술!"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나의 시선보다 나의 시선 나의 구도 나의 색감, 진정한 취미 사진가 이지 않을까요